‘카게에’ 개척자로 동양의 디즈니로 불리는 후지시로 세이지(97)의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전(展)’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20여 일 남았다.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이 지난 6월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전시를 오는 24일 마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통해 사랑과 평화, 공존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어서 미술 마니아뿐만 아니라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림자 회화’인 카게에는 빛의 투과율을 조절하는 특수용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낸 뒤 조명으로 스크린에 투사해 작품을 연출하는 미술 장르다. 이번 전시는 카게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 16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세이지가 한국 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잠자는 숲’, 일본 교과서에 실린 ‘은하철도의 밤’과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 등을 볼 수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