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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 집념의 철사로 헌정한 그림자 마법의 힘
등록일2021-09-01 조회수931

고성 작업 김용진 작가 초상화 후지시로 세이지 철사로 묘사
일본 국민작가 한국전시 기념한 평생 그림자 응용 공통점
현지 보도·정치인 발길 잇따라

▲ 후지시로 세이지 ‘빛과 그림의 판타지’전이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는 김용진 작가가 고성에서 철사를 꽂아 만든 거장의 초상이 걸려있다.작품 옆에 서 있는 김 작가.
▲ 후지시로 세이지 ‘빛과 그림의 판타지’전이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는
김용진 작가가 고성에서 철사를 꽂아 만든 거장의 초상이 걸려있다.작품 옆에 서 있는 김 작가.



고성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전시기획사 측의 제안으로 후지시로 세이지의 최근 인물사진을 받은 후 한 달 반여만에 이번 초상을 완성했다.

김 작가의 작업은 빛과 그림자라는 이번 전시의 테마와도 맞닿아 있다.다양한 크기와 굵기의 철심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를 치밀하게 계산해 작품을 만들기 때문이다.후지시로 화백의 ‘카게에’도 밑그림을 그린 후 잘라 셀로판지를 붙이고,조명을 비춰 색감과 그림자를 표현하는 장르다.밝고 어두운 빛의 강도와 조화,오려 붙인 재료와 질감별 투과율 등까지 고려해 만든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한국전과 김 작가의 참여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시가 갖는 상징성에도 있다.한일관계 악화로 문화예술 교류마저 고사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문화행사이기 때문이다.전시 기획 당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한일관계가 악화일로였던데다 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전시는 1년 연기 끝에 성사됐다. 때문에 최근 열린 개막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 정치권 인사들도 발걸음,문화교류를 통한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하기도 했다.

이번 초상은 일본 현지 언론에도 소개됐다.일간지 도쿄신문은 지난 23일자 신문에서 이번 전시와 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나라의 관계가 나빠도 문화 교류는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 작가의 말도 담았다.

김용진 작가는 “후지시로 작가도 2차 세계대전 이후 힘들게 보냈던 시절 철사로 작업을 했었다고 한다. 동질성이 많다”며 “조명에 따라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작품의 느낌이 다른 부분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림자 예술이라는 한 길을 걸으며 98세에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거장과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하게 되어 같은 길을 가는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후지시로 세이지 한국전은 오는 10월 12일까지 열린다.


김여진 기자

[출처] 강원도민원일보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080219
[작성] 2021년 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