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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 ‘빛과 그림자 판타지 展’오는 6월10일 예술의전당서 개최
등록일2021-09-01 조회수978
'후지시로 세이지' 사랑과 공생 메시지를 담은 그림자 회화 거장
6월10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작품 160점 전시




‘카게에(그림자 회화)’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98) 작품 160점이 6월10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올해 98세를 맞은 거장의 작품 세계를 테마 별로 선보인다. 후지시로 세이지는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일본의 디즈니라고 찬사를 받는다. 그는 일본을 비롯해 해외 전시를 100회 이상 개최한 바 있다. 한국은 2005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빛과 그림자 판타지展'은 그가 한 평생 추구해온 카게에 세계를 통한 사랑과 공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작품 전시를 통해 냉각된 한일 관계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게에는 밑그림을 그린 뒤 셀로판지를 잘라 붙이고, 조명을 비춰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 장르다. 밝은 빛과 어두운 빛의 밸런스, 오려붙인 재료, 질감의 투과율까지 치밀하게 계산해 완성하는 카게에는 라이팅 간판 광고의 효시이기도 하다. 후지시로 세이지는 이러한 독특한 장르를 이끈 독보적 인물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초토화된 도쿄에서 청년 후지시로 세이지는 잿더미가 된 들판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골판지와 전구를 이용해 카게에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났어도 일본은 여전히 정전이 잦았다. 그런 시대적 상황속에서 후지시로 세이지는 카게에를 만나 빛과 아름다움, 평화를 찾았다. 

이번 전시 '빛과 그림자 판타지'는 작가의 혼이 깃든 초기 흑백작품 서유기 시리즈부터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해 일본 상업연극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극단 모쿠바자 시절의 오리지널 캐릭터 캐로용 인형까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은하철도의 밤'은 1959년 초연 이후 1000회 이상 상연하며 후지시로 카게에 극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한국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내 생애 마지막 작품이라 여기며 혼신을 다해 작업했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잠자는 숲'은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 나는 한국을 잘 알고 싶고, 한국을 더 가까이 하고 싶다”라며 열정을 쏟았다.

케이아트 커뮤니케이션 강혜숙 대표는 “후지시로 세이지의 섬세하고 희망찬 작품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양국 국민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특히 수년 째 냉각상태에 있는 한일 관계 개선에 일조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동심 가득한 작품 세계를 추구해 온 작가의 뜻이 전달되길 바란다. 고령인 후지시로 세이지가 ‘생애 마지막 전시라고 여기며 혼신을 다해 준비한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시 오디오 가이드 수익금 일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6월10일부터 10월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며, 상세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케이아트 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도현 기자

[출처]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9168
[작성] 2021년 6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