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표현하는 그림자 회화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이 국내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성경을 묵상하며 표현한 성화 작품도 10여 점 전시되고 있어 사순절을 보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묵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천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LED조명의 바탕에 동화같은 그림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하나하나 칼로 오려낸 나뭇잎은 선명하게 빛나고, 은은한 달빛마저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그림자극처럼 밑그림을 오려낸 뒤 빛을 투과하는 방식으로 회화를 완성하는 카게에 기법, 그림자 회화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 200여점이 국내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강혜숙 대표 / 케이커뮤니케이션] "색채를 입히기 위해서 오려낸 부분에다가 셀로판지나 조명필터 같은 것을 붙여서 작업하는데요. 그냥 보셔서는 일반 그림처럼 보이는데요. 굉장히 입체감이 있는 작품입니다."
2차 대전 이후 골판지와 전구로 그림자극을 시작하면서, 그림자 회화를 개척한 작가는 주로 동화의 이야기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성서 이야기를 주제로 한 기독교적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예수 그리스도 옆에서 제자들은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 온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기독교의 영향 속에서 자란 작가는 지금까지 100여점의 기독교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강혜숙 대표 /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성서를 많이 접하면서 성서가 주는 내용의 무게감이나 깊이에 압도돼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천지창조 같은 작품은 11년에 걸쳐서 작업을 하셨습니다."
올해 100세 현역작가의 한 세기 작품 활동을 모두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김다솔]
* 전시 정보 * - 전 시 명 :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오사카 파노라마展 - 전시기간 : ~ 4월 7일 - 전시장소 :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 2관 - 관람연령 : 전체관람가 - 티켓구입 : 타임티켓 (일반 20,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0,000원 10인 이상 단체 할인(10%), 전체관람가) - 주 최 :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세종문화회관 - 문 의 : 02-774-4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