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앵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그림자 회화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가 한국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모든 인류가 이 땅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오사카 파노라마'전 / 4월 7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LED 조명이 깔린 아크릴판에서 동화 속 장면이 잡힐 듯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일본 전통의 그림자극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자 회화를 만든 후지시로 세이지가 100세를 맞아 서울에서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그림자 회화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를 붙이고, 조명을 스크린에 비춰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데, 빛의 강도, 오려 붙인 재료와 투과율을 치밀하게 계산해서 작품을 완성합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초토화가 된 도쿄에서 골판지와 전구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세이지는 80년 가까이 빛과 그림자의 파노라마를 통해 인류의 사랑과 평화, 공생의 가치를 전합니다.
[강혜숙/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 : 작품을 보시면 굉장히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 각박한 현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린이들도 그렇고, 자라는 청소년도 그렇고, 지금 연세 드신 분들도 그렇고 더 힘든 시기에 이런 작품을 보고서 좀 마음의 정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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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이 기자 s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