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회화(카게에) 거장으로 부르는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 전시 <오사카 파노라마 전(展)> 개막식이 1월 25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10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가 직접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사회는 예능인 김경식이 맡았다. 주요 참석자로는 반기문(제8대 유엔사무총장), 김덕룡(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겸 후원회장), 안호상(세종문화회관 사장), 김종규(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아이보시 고이치(주대한민국 일본국 특명전권대사), 윗추 웨차치와(주한태국 대사), 양보경(전 성신여대 총장), 이정구(전 성공회대 총장), 백웅기(전 상명대 총장), 등이 참석하였고,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목을 작가, 이용순 작가, 김용진 작가, 이동기 작가, 배우 손병호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1924년생 후지시로 세이지는 카게에 장르의 개척자이다. 일본에서 100회 이상 순회 전시를 개최하였고, 그림자극 상연 횟수만도 2000회 이상 달한다. NHK 일본 공영방송국 개국 방송 시 그의 극단 <모쿠바자>가 전속으로 채택되었고, 부도칸에서는 그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 케로용이 등장하는 <케로용 쇼>가 열렸다. 날씨 예보, 공익광고를 비롯한 상업광고에도 그의 작품이 등장하였다. 일본의 대표 생활잡지에도 그의 작품이 사용되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대한민국 일본국 대사는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그의 작품을 보지 않은 일본인은 드물 것”이라고 축사에서 밝혔다. 김덕룡 후원회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열흘에 걸쳐 <선녀와 나무꾼> 작품 12점을 새로 제작해 준 100세의 현역 작가의 노고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뜻깊은 전시를 공동주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로 100세가 된 후지시로 세이지의 한 세기에 걸친 빛과 그림자의 파노라마를 선보인다. 골판지와 전구를 사용해 만든 그의 초기작부터, 6m가 넘는 초대형 타워 작품을 비롯한 그의 대표작 200여 점을 공개한다. 특히 ‘선녀와 나무꾼’은 최초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작품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후지시로는 한·일 양국 간의 관계가 조금 더 가까워지길 기원한다고 말하며, 한 세기에 걸친 사랑·평화·공생의
또한 전시ㆍ기획을 맡은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강혜숙 대표는 “작가가 주는 메시지가 가슴으로 와닿길 바라며 전시를 통해 이웃나라의 문화를 좀 더 알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동심과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오사카 파노라마展>은 1월 26일부터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전체관람가’이다. |